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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경병증성 통증은 그 기전에 따라 중추신경계의 병변으로 인한 통증을 의미하는 중추성 통증(central pain)과 중추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감각 자극의 변화로 인한 통증(deafferentation pain)을 의미하는 말초성 통증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통증, 척추/목디스크 통증, 삼차신경통, 대상포진 등이 신경병증성 통증에 해당합니다. 특히 바람만 불어도 베이는 듯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등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극한의 통증이라 불리는 희귀 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도 신경병증성 통증의 한 부류입니다.
세계적으로 10%에 육박하는 인구가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을 정도로 인류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질환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조원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정작 제대로 된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까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는 주로 말초신경이나 중추신경에서 이온통로(ion channel)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약물(gabapentin, pregabalin, lidocaine 등)이나 내인성 억제기전을 보강하는 약물(TCA, duloxetine,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또한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고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억제해 감각을 둔하게 하는 등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신경병증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새로운 개념의 기전 특이적인 치료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