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정신 질환을 외부의 충격에 대한 마음가짐의 문제로만 바라보기 쉽지만, 이 역시 생리적인 뇌 기능의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우울증은 마음이 우울해져 생기는 병으로 대개 외부의 스트레스만을 주된 원인으로 여깁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에게는 외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자세 변화와 함께 우울감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시키기 위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이나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농도를 증가시키는 항우울제를 처방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근본적인 원인 치료보다는 대증요법에 가까운 접근법으로, 정작 생리적인 문제로 인한 우울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